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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수소로 체질 전환… ‘친환경 패러다임’ 바꾸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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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8. 26. 17:57

[에너지 전환, 기회와 과제⑦ SK이노베이션 E&S]
신안 해상풍력 가동… 국내 첫 상업화
베트남·美 거점, 파이프라인 강화 계획
액화기술 자신, 수소경제 선도 도전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 SK그룹의 발전사업 체질 전환이 한창이다. 그 방향성은 친환경이다. 석탄에서 LNG로, 다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로 이어지는 와중이다. 주목할 건 우리나라 대표 민간 발전기업으로서 에너지 트랜드와 패러다임을 선도, 첨병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풀어야 할 규제와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며 국내 에너지환경 전환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올 상반기 기준 총 5GW의 국내외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풍력은 지난 5월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96MW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단지다. 민간이 주도한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이자,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1단지 상업 가동에 이어 2027년 말부터는 2단지(399MW),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약 3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 및 개발 중이다. 태안 안면(306MW), 신안 임자(99MW)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염전, 염해 등 육상 대규모 프로젝트 외에도 소규모 태양광, 수상형 태양광으로도 확장 중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신에너지의 영역을 풍력, 태양광, 수소, 에너지솔루션 부문으로 두고 국내를 비롯해 베트남과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현재 보유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그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2020년부터 남부 닌 투언 지역에 131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50MW 규모의 탄푸동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동남아와 동유럽, 북미까지 사업 무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수소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1만5000평 부지에 연간 3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했는데, 이는 국내 유일하게 수도권에 위치한 액화수소플랜트로, 주 수요처로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가 중요한 이유는 대량 저장 및 운송이 쉬운 형태이며, 향후 수소차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결정적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저압에서 운송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소 1단계 사업이 플랜트 구축 및 액화수소 공급이라면 2단계는 청정 블루수소를 연간 25만톤 생산하는 것이다. 수소 자체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분류되지만, 블루수소는 여기서 더 고차원적인 청정에너지원을 표방한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청정수소이기 때문이다. 청정수소 플랜트는 SK이노베이션 E&S와 GS가 합작한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건설할 계획으로, 원료인 천연가스는 E&S가 확보한 LNG 밸류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델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문제에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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