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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AI 기반 수자원 관리 체계 추진…기후 대응 효율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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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2. 03. 11:22

대규모 수해 이후 수자원 관리 개혁 필요성 대두, 디지털 행정 전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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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의 한 주택 마당에서 어린이들이 카펫이 널린 배수관 위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EPA 연합
카자흐스탄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 체계 디지털화 전환을 가속다는 구상이다. 향후 국가 시스템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매체 리터에 따르면 올자스 벡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올해 5월 1일까지 AI 기반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가동을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국의 수자원 관련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통합·관리해 물 수요를 예측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면서 홍수, 가뭄 등의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카자흐스탄에서 수자원 관리 문제가 국가 현안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2024년 발생한 대규모 수해가 있다.

당시 봄철 서부·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광범위하게 침수됐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수리시설 노후, 수문 관리 미흡, 실시간 정보 부족 등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수자원 관리 체계로는 기후 변화 시대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자원 관리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에 착수했다.

특히 단순한 인프라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예측이 가능한 AI 행정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표면수·지하수·저수지·관개 시설 등 각종 수자원 데이터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중장기 수요 예측이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입하는 AI 기술은 위성 영상과 각종 센서,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홍수·가뭄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농업·산업·생활용수 간 배분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자원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능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국가 수자원 인프라 정비 사업에서 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비용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 정책 전문가는 "수자원 관리와 같은 국가 인프라 사업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방대한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인력 운용과 비용 산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AI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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