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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주가 안착” HD현대일렉트릭, 북미 비중 확대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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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26. 18:10

26일 장중 110만원 돌파
765㎸ 초고압 변압기 수요↑
신사업 'ESS'로 저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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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알라바마 법인 전경./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주가 110만원대를 돌파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인기가 커지면서, 회사 주가도 연초 대비 35% 넘게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신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북미 사업규모를 키우겠단 방침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오후 2시 110만90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4.13% 뛰었다. 회사 주가는 지난 20일 첫 100만원대에 진입한 후 거래일 기준 닷새 연속 상승세다. 올해 초 81만9000원(1월 2일 종가)과 비교하면 약 35% 오른 수치다.

HD현대일렉트렉의 가파른 주가상승에는 북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을 분석해보면 총 4조795억원 중 40%에 달하는 1조6149억원이 북미 시장에서 나왔다. 북미 매출 규모는 1년 새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북미 전력기기 납품 물량 증가하며 아틀란타 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수주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현지에서 끌어모은 수주규모는 21억7800만 달러(한화 약 3조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신규 전력 공급 약 100GW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 이 중 약 50GW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로 추정된다.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하는 765㎸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으로 고난도 설계가 요구된다.

회사는 올해 초에도 미국 내 최대 송전망 운영 전력 회사와 986억원 규모의 765㎸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은 2028년까지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신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필두로 북미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겠단 포부다. 최근 HD현대일렉트렉이 설계·조달·시공(EPC)사로 참여하는 200MWh(메가와트시) 급 '루틸 BESS 프로젝트'이 텍사스주에서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틸 BESS 프로젝트는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필요시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다. 계약금액은 약 1400억원에 달하며, 2027년 준공이 목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빅테크 기업과 배전기기와 초고압 전력기기를 연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상당한 수준의 수주와 매출이 예상된다"며 "2029년, 2030년까지도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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