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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빅6’중 홀로 추락한 토트넘… 강등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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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2. 26. 15:54

유로파 우승멤버 '손흥민·존슨' 이탈
클루세프스키·메디슨·쿠드스 '부상'
챔스·리그 병행 로테이션 부담 가중
아스날·맨유 등 '4위권 경쟁' 대비
FBL-ENG-PR-TOTTENHAM-ARSENAL
토트넘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날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골을 내주는 모습. /AFP·연합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강등권 문턱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26일(현지시간) 기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서 승점 29점으로 16위에 머물고 있다. 올해 리그 경기에선 아예 승리가 없다. 다이렉트 강등 순위인 18위 웨스트햄과 불과 4점차다.

올해 토트넘은 홈에서 유독 약한 성적을 거두며 승점을 쌓는데 실패하고 있다. 과거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강팀들을 연달아 잡아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여기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떠나고,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골의 주인공 브레넌 존슨마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파괴력이 떨어졌다.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던 클루셰프스키의 장기 이탈도 치명적이다. 클루세프스키는 지난 시즌 말 무릎 부상 여파로 정확한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빠르면 3월 복귀할 수 있단 이야기도 나오지만 확실하지 않다. 지난 시즌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한 제임스 메디슨마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새로 합류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인 모하메드 쿠두스, 윌손 오도베르도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새로 합류한 사비 시몬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도 당초 기대한 모습에 못미치고 있다. 브라질과 대표팀의 히샬리송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도미닉 솔랑케의 동반 부진도 뼈아프다. 임시 투입된 백업 자원들이 많다보니 조직력도 약해졌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토트넘은 로테이션 문제도 겪고 있다. 핵심 전력의 이탈과 부상으로 스쿼드가 얇아졌는데, 유럽 무대와 리그를 소화하기엔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기존 로테이션 멤버인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등도 제 폼을 찾지 못하자 리그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리더십 부재 영향도 크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그르 튜도르는 선수단과 마찰을 빚으며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장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까지 받았다. 수비의 핵인 미키 판 더 펜도 수뇌부와 감독들에게 태도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에 이어 수비까지 와르르 무너지는 분위기다.

Britain Premier League Socc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P·연합
◇아스날·맨유·맨시티·리버풀·첼시는 순위표 상단서 경쟁… 강등시 재정 타격 심각

'맨체스터 시티·리버풀·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과 함께 EPL 빅 6로 불린 토트넘은 홀로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시즌 막판까지 강등 경쟁을 펼쳐야 할 수 도 있다. 반면 다른 빅클럽들은 순위표 최상단에서 경쟁하고 있다.

1~6위까지 아스날·맨체스터 시티·아스톤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리버풀이 자리했다. 토트넘의 자리를 대신한 아스톤빌라의 활약이 눈에 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려면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은 이미 공수, 승점 등 모든 부분에서 빅 6 팀들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토트넘의 위기를 집중 조명하며 "추락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토트넘 출신의 대니 머피는 "(토트넘이)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고, 스티븐 켈리도 "다른 팀들이 더 못하기 때문에 버틸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강등하면 엄청난 재정적 타격을 받는다. 연간 수익이 약 2억6100만 파운드(약 5038억원)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계권과 스폰서 수입이 대폭 줄고,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는 선수단의 급여 지출을 감당할 수 없어 핵심 전력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강등시 곧바로 승격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

토트넘은 남은 일정에서 얼마나 많은 승점을 따내느냐가 중요하다. 마침 강등이 유력한 최하위 울버햄튼과 중하위권에서 경쟁 중인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 노팅엄 포레스트, 리즈 유나이티드와 줄줄이 맞붙는다. 강등과 직결되는 승점 6점짜리 경기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의 리그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28일 팰리스전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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