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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토크] “밤새 잠 못 잤다”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주주가치 제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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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3. 05. 18:00

상장 첫날 공모가 웃돈 9000원 출발
최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선방’
종가는 아쉬워…상승 요인 키워야
최우형_직찍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 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스몰토크
"밤에 잠도 못 잤어요."

상장 첫날 주가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말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올 법한 반응이었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6000선(6083.86)을 돌파한 뒤 26일 6307.27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장 전날인 4일에는 5093.54까지 급락했다. 불과 이틀 사이 1200포인트 가까이 빠진 셈이다.

최 행장은 상장 직후 "오늘 우리는 어떻냐"며 주가 상황을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장 초반 공모가보다 높은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말을 듣자 "아주 선방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장을 시작한 데 대해 안도감이 섞인 반응이었다.

최 행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중장기 목표가가 어느 정도냐"는 기자의 질문에 "케이뱅크는 앞으로 되게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케이뱅크 주가는 공모가 8300원보다 높은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출발했다. 장 중 한때 988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며 8120원까지 밀렸다. 결국 종가는 공모가보다 0.36% 오른 8330원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7% 높은 5만3700원에서 장을 시작한 뒤, 79.9% 오른 6만9800원에서 장을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만큼, 향후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가 최 행장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최 행장도 "상장을 계기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투명한 경영과 성실한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최 행장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 여력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SOHO)와 법인을 포함한 SME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며 수익성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AI 인프라 확충과 앱 UI·UX 개선 등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장 첫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케이뱅크가 성장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연임으로 2기 체제를 맞은 만큼, 경영 연속성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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