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토론 초반 긴장...7번째 토론 트럼프, 차분
AP "해리스, 토론 주도"...NYT "트럼프, 수세"
폭스 "트럼프, '팩트 체크' 사회자들과도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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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악수뿐 아니라 직접 만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라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나서 반갑다"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진행한 TV 토론에서 악수를 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해리스 캠프는 지배력·통제력·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파워 무브'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그녀가 분열을 넘어 통합 메시지를 구현하고, 트럼프와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다만 대선 TV 토론이 처음인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초반 긴장한 탓인지 목이 메이고, 말이 조금 꼬이는 모습이었다가 자신에게 유리한 주제인 낙태에 관한 공방 때부터 페이스를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TV 토론이 7번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체로 차분한 목소리로 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실정을 공격했으나 미국 언론들로부터 팩트에서는 과장이나 거짓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발언할 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할 때 그를 자주 쳐다봤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내내 정면의 사회자들을 응시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대선 향방에 대한 결정타는 없었지만, 많은 매체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해리스가 트럼프의 경제 정책, 2020년 대선 패배 인정 거부, 심지어 그의 집회 실적에까지 가끔 잽을 날리면서 트럼프를 도발(bait)하면서 토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발했다고 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격론한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세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두 후보가 다양한 이슈에 관한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뿐만 아니라 그녀의 수많은 왜곡을 그대로 둔 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재빨리 도전하고, '팩트 체크'로 지적한 토론 진행자 ABC 앵커들과도 맞붙었다고 지적했다. 토론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