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도숲체원, 가을빛으로 물든 숲속 결혼식 열려

취약계층 부부 대상 산림치유서비스 '숲속 결혼식' 지원

지난 8일 청도군 운문면 소재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속 영남알프스 숲을 배경으로 특별한 이색 '숲속 결혼식'이 열렸다/.청도숲체원

국립청도숲체원은 지난 8일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속 영남알프스 숲을 배경으로 특별한 이색 '숲속 결혼식'이 열렸다.

10일 국립청도숲체원에 따르면 숲속 결혼식은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대상으로 인적·물적 자원 및 산림복지시설을 적극 활용해 지원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국가 혼인율 하락과 저출생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은 경증의 지적장애가 있는 신부 김O자 님과 신랑 김O훈 님은 2년 전 울주군장애인복지관에서 인연을 맺었으나 어려운 여건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상황으로 이번 숲속 결혼식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이날 결혼식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의 입장을 시작으로 혼인서약문 낭독, 서로를 위한 마음이 담긴 결혼예물 교환, 축사 및 축가, 기념 촬영, 피로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소중한 순간을 위해 국립청도숲체원 산림교육팀은 축가를 준비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신부 김O자 님은 "어려운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국립청도숲체원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결혼식을 진행하게 돼 감사하다"며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작은 소망을 이뤘다"고 행복한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임용진 국립청도숲체원장은 "아름다운 가을 햇살과 청도숲체원의 자연 풍경 속에서 숲속 결혼식을 통해 부부와 하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는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