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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인간벽…尹 관저 방어 진두지휘한 박종준 경호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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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1. 03. 16:14

지난해 9월 김용현 후임으로 임명…尹 두번째 경호처장
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개인화기 휴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박종준 경호처장 임명장 수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로 끝나면서 윤 대통령 관저 방어를 진두지휘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해 9월 9일 김용현 전 처장에 이어 윤 대통령의 두번째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박 처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2기)를 수석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박 처장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이후 2011년 12월 경찰청 차장으로 경찰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이 시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함께 경호처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12·3 비상계엄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9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처장 인선을 밝히며 "경찰대 2기로 재학 중 행시에 합격하고 경찰대를 수석 졸업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보였다"며 "경찰 재직중 주요 기획부서 총괄 조정부서 경찰 청 차장까지 오르며 안전과 법질서 확립에 앞장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호실 차장 시절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꼼꼼함과 세심하고 부드러운 체계를 구현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 했다"며 "풍부한 경호 업무 경험과 띄어난 업무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호 위협에 대응해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뿐만아니라 선진 경호 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당시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책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며 "대통령 경호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 진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 등이 실내 진입을 저지하며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채 오후 1시 30분께 철수했다.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 집행 인력은 이날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해당 지점부터 대통령경호처와 군부대 인력 200여명이 벽을 세우고 막아서면서 관저에 진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집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고, 경호처 인력 중 개인화기를 휴대한 인원도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소감 말하는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
박종준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임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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