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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견제 수위 낮았다, 2차 토론회는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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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04. 19:19

이기흥 후보 "의혹 선거 때마다 거론"
2차 토론회는 무산될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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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1차 정책토론회에 나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한국 체육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후보 토론회가 비교적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첫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사회자 공통 질문,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체육 정책에 관해 토론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다.

딩초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를 나머지 5명의 후보가 공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견제 수위가 낮았다. 김용주 후보가 먼저 이 후보에게 "공정성과 신뢰성을 말씀하셨는데 지난 8년 동안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묻자 이기흥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라며 "경찰과 검찰 조사를 다 받았고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고 반박했다.

강태선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기흥 후보가 체육회에 매년 35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학생 200명당 1명씩 체육 지도자를 배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부와 대립하고 부정과 비리로 신뢰를 잃어서 체육회를 어렵게 만든 탓에 지키지 못한 것 아니냐"고 꼬집자 이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이야기다.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맞섰다.

이번에는 유승민 후보가 "체육 예산이 늘어도 현장 지도자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기흥 후보는 "문제는 정부 간섭이다. 제재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된다. 하지만 많은 발전을 이뤘고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고 주장했다.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강신욱 후보와 유승민 후보 간에 오히려 날카로운 공방전이 오갔다. 강신욱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 질문 순서에서 "질문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유승민 후보에게는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강신욱 후보께서 저에게 질까 봐 두려운 듯하다"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1분 안에 설명하기는 어렵다. 준비된 자료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이에 강신욱 후보는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토론회는 10일로 예정된 2차 토론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졌다. 일부 캠프가 2차 토론회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2차 토론회는 후보자 전원이 개최에 동의하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1차 토론을 끝낸 차기 회장 선거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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