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위로 상금 약 20억원 획득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최경주 넘어 1위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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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끝난 2025년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특급대회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8언더파 65타를 보탰다.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가 된 임성재는 단독 3위를 차지했다. PGA 대회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35언더파 257타)에는 6타가 뒤졌다.
투어 7년차에 접어든 임성재는 2024시즌 페덱스컵 7위로 왕중왕전 성격을 지니는 이번 개막전에 5년 연속 출전했다. 그동안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5위 2회, 8위 1회 등을 기록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인 3위로 강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로만 총 59명이 출전했다.
특급대회답게 임성재는 3위 상금으로 136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이로써 PGA 통산 상금 3125만9508 달러를 적립한 임성재는 한국인 선수로 사상 두 번째로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1위는 최경주로 3280만3596 달러다. 임성재와 최경주의 상금 차이는 154만4088 달러 차이로 좁혀져 올해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
임성재는 경기 후 "3위라는 성적으로 끝내서 기분이 좋다"며 "첫 대회부터 시작이 좋아 올 시즌 잘 풀리길 바란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우승은 쉽지 않았지만 이틀간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 내가 봐도 좋은 플레이였다. 4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세이브를 잘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임성재는 10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순항했고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톱3을 굳혔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세운 PGA 최저타(34언더파)를 깨고 개막전을 우승한 마쓰야마는 2021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포함해 통산 11승으로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PGA 최다승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안병훈(33)과 김시우(29)는 이날 나란히 6타씩을 줄여 공동 3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