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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군함 건조에 동맹국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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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07. 09:49

휴 휴잇 쇼서 "해군관련 좋은 것 발표할 것"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
지난해 11월엔 윤 대통령에 한국 협력 요청
Trump Tariff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우리는 해군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use allies)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휴 휴잇 (Hugh Hewitt) 라디오 쇼에 출연해 해군 재건과 관련 질문에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그린 뉴딜에만 몰입해 선박 건조를 등한시 했다며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더 많은 군함이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건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동맹국의 조선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국을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를 도와달라며 한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은 지난해 11월 중순경 한국 정부에 한국의 선박 제조 역량과 해운 역량 등에 대해 문의를 하고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예산국(CBO) 해군 분석가인 에릭 랩스에 따르면 미 해군 선박건조 능력은 '25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며 현재 미국은 연간 프리깃함 1척을 생산할 정도의 인력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해군 전함의 수가 중국에 뒤처지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전문 인력 부족 때문에 선박 생산뿐 아니라 유지보수 지연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국방 우선순위의 변화, 예산 문제 등이 선박건조 능력 저하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조선소들은 직업 훈련 아카데미를 설립하거나 기술 대학과 협력해 노동자들에게 첨단 기술 전함 건조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잠수함 제조업체와 해군은 제조업 경력을 홍보하기 위해 동맹을 결성했고, 조선소들은 고용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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