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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호주서 가장 필요한 직업은 배달기사·농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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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1. 09. 16:44

"현재 직업 중 20%는 5년 안에 변화 또는 불필요"
가장 많이 성장할 직업은 단순노무·돌봄경제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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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연합
2030년까지 호주에서 가장 수요가 많아질 직업으로 배달 기사, 농부 등 단순 노무 종사자가 꼽혔다.

호주 나인뉴스는 9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경제적·기술적 변화에 따라 현재 직업 5개 중 1개는 5년 안에 매우 다른 모습으로 변화되거나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산업협회인 호주 인더스트리 그룹이 이날 발표한 '2025년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5~2030년 사이 호주의 총고용은 7% 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직업으로 농장 노동자, 배달 기사, 건설노동자, 판매원, 식품 가공 노동자와 같은 단순 노무직이 꼽혔다.

노인 요양 노동자, 사회복지사, 간호사, 학교 교사와 같은 돌봄 경제에 고용된 사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율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할 직종은 기술직이다. 데이터 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핀테크 엔지니어, 전기자동차 전문가,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환경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현재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서는 5년 이내에 기존 기술의 39%가 변형되거나 구식이 되고, 사무직·비서직 근로자는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미래의 호주인이 택할 수 있는 직업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술이 발달하면서 젠체 직무의 약 46%를 차지해 온 노동자의 비중이 2030년에는 약 30%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추산된 전체 노동 인구 약 1850만명 중 약 650만명이 5년 안에 직·간접적으로 기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네스 윌럭스 오스트레일리안 인더스트리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고용주의 약 63%가 비즈니스 혁신의 가장 큰 장벽으로 기술 격차를 꼽았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호주 노동자의 역량과 규모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가 널리 사용되면서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앞으로 고용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호주가 이 거대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력 다양화, 기술 향상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효과적인 공공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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