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제북송 두려워 신분증 없앴는데… 더 가혹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죽기 전에 국적을 갖게 된다면…."지난달 30일 탈북민 A씨가 살고 있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 앞. 녹슨 현관문과 덧댄 쇠창살은 그의 열악한 생활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집 문턱은 겨우 10㎝도 안 되는, 사람 발목 정도의 높이였다. 장마철 비가 쏟아진다면 집 안까지 들어찰 정도였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땐 허름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왼편의 미닫이문을 열면 부엌과 화장실, 세탁기가 한데 몰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