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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의 우크라 침공 재앙 경고하면서도 경미 침입 용인 시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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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20. 12:10

바이든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111분간 자화자찬
"러, 우크라 침공 재앙"
"경미한 침입시, 동맹과 조처 논의...나토와 러 대응 이견"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경미한 침입(incursion)을 할 경우 약한 제재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추측한다며 “러시아는 침공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된 군대를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실제로 한다면, 우크라이나를 더 침공한다면 이는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대해 초강력 금융 제재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IDEN NEWS CONFERENCE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다만 그는 “러시아가 무엇을 할지에 달려 있다”며 전체적으로 러시아가 경미한 침입을 하면 미국과 동맹이 무슨 조처를 할지를 놓고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러시아 대응 문제에 대해 통일돼 있지 않고 차이가 있다고 실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러시아 대응 문제를 놓고 미국과 나토 간 이견이 있음을 드러내고, 러시아가 경미한 수준의 침입을 할 경우 강력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미한 침입을 사실상 용인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면전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머지않은 시점에 가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날 회견은 111분간 진행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인플레이션 극복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 관세를 완화할 때는 아직 아니고, 중국이 약속한 대로 미국산 제품의 구매량을 늘리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응을 위한 백신 접종 성과를 자평하고, 무료 진단키트 및 마스크 배포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업무를 잘하고 있다며 그가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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