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받는 우크라 대통령, 영상으로 계엄령 선포 “승리할 것”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계엄령 선포
"러, 우크라 군사 인프라·국경수비대 공격"
"군대·국방·안보 전체 작동 중...공황에 빠지지 말라...승리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침착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마린스키궁에서 회담을 한 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예프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계엄령을 선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짧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침착하라고 촉구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아침 돈바스에서의 특별 군사작전을 발표했다”며 “러시아는 우리의 군사 인프라와 국경 수비대를 공격했고,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1분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했다”며 “미국은 이미 국제적 지원을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군의 이 정당한 이유가 없고 부당한 공격을 규탄했다”며 “나는 그에게 오늘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 우리가 국제적 규탄을 모으기 위해 취한 조치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에게 “세계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노골적인 침략에 대해 분명히 목소리를 내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며 “나는 내일(2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회의를 할 것이고,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G7 정상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후 오후에 러시아에 대한 3차 제재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와 군대, 국방·안전보장 부문 전체가 작동하고 있다”며 “공황에 빠지지 말라. 우리는 강하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에 모두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