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군, 우크라 북부서 완전 철수...우크라군, 남부·동부서 반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0701000371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07. 09:14

미 "우크라 북부 40개 대대·4만명 러군, 전부 철수"
동부 러군 30개 대대·3만명...미, 우크라에 배블린 미사일 수백대 제공
우크라군, 아조우해 정박 러 함정 침몰
러 해군, 포격·지상군 지원 차질
Russia Ukraine War
러시아 침략군의 탱크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6일(현지시간) 모습./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가 키이우(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고 동부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부를 탈환한 데 이어 남부 아조우(아조프)해 항구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함대를 공격해 침몰시키는 등 남부와 동부에서의 전세 역전을 꾀하고 있다.

◇ 미 국방부 “키이우 등 북부 배치 40개 대대·4만명 러군, 전부 철수...동부 재배치 예상”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두 주요 도시인 키이우와 체르니히브에 배치했던 병력을 러시아와 벨라루스로 전부 철수시켜 재무장과 재보급을 하고 있다며 아마도 곧 우크라이나 동부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키이우를 포위했던 러시아 기동부대인 40개 대대전술단(BTG), 4만명의 20%가 이동했다고 했고, 4일에는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3분의 2가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었다.

이 고위관리는 이날 “우리는 그들이 완전히 철수했다고 믿는다”며 이 부대의 일부 또는 전부가 언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재배치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많은 사상자와 손상되고 파괴된 장비, 그리고 열악한 사기로 고통받는 철수 러시아 부대가 조만간 재배치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Situation in Ukrainian city of Mariupol
러시아 침략군의 공습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 한 아파트 모습으로 6일(현지시간) 찍은 것./사진=타스=연합뉴스
◇ 우크라 동부 배치 러군 30개 대대·3만명...최전선, 우크라 동부·남부...미, 우크라에 ‘탱크 킬러’ 배블린 미사일 수백대 제공

이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약 30개 BTG, 3만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러시아가 향후 수주 내에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수만명의 군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루한스크 외곽 일부 지역에 거센 포격을 가하며 점령 범위를 서서히 넓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한스크주(州) 서북부 도시 루비즈네의 경우 약 60%가 러시아군의 점령 아래 놓인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다음 주요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전날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 파괴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재블린 대전차 유도미사일 수백대, 1억달러 상당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ussia Daily Life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기념품 가게에 전시된 20세기 최대 살인마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왼쪽)과 21세기 최대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인쇄된 컵./사진=AP=연합뉴스
◇ 우크라군, 아조우해 정박 러 함정 침몰...러 해군, 우크라 남부·동부 포격 어렵고, 러 지상군 지원 불가능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4일 아조우해 베르단스크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해군 함정을 공격해 파괴했고, 항구 시설을 파손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시 토치카-우(Tochka-U)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냉전시대 상륙선으로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사라토프를 침몰시켰으며 다른 함정들은 포화 속에서 항구를 떠났고, 항구도 파손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 공격 후 러시아가 항구에 정박 중이던 다른 함정을 해상으로 이동시키면서 미사일과 포를 발사하는 러시아군의 능력이 제한돼 우크라이나 남부·동부 도시에 대한 포격이 어렵게 됐고, 러시아 지상군 지원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군사 분석가들은 아조우해 연안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함정들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공습에 참여했고, 인근 지상군에 대한 한 척당 최대 2000t의 보급품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 침략 전쟁 초기 아조우해 12척 러 해군 함대, 3척으로 줄어...러 해군, 우크라 도시 중대한 공격 시작 못해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 때 세바스토폴항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대부분 점령하고 파괴해 흑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했었다. 아울러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도 발트해에서 우크라이나 해안으로 해군의 상당 병력을 이동시켰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전쟁 초기 수주 동안 러시아 해군은 흑해에 22척, 아조우해에 12척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사로토프호의 침몰 이후 거의 2주 동안 러시아 해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중대한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WSJ은 밝혔다.

이 신문은 러시아 함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3일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 인프라를 타격하는 등 도시들의 몇몇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지난주 기준 3척을 제외한 모든 러시아 함정이 철수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군대를 배치하는 러시아의 능력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