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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위대한 김정은조선은 끝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다' 제하 기사에서 올해 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 성과를 과시하며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로부터 서막을 연 우리의 2022년"이라며 "최강의 전략무기인 '화성-17'형의 거대한 폭음으로 행성을 연이어 뒤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을 겨냥해 "올해는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건드리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추종세력과 함께 한반도 수역에 기어들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며 지역평화를 엄중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문은 "최고인민회의7차회의에서 국가핵무력정책의 법화를 선언한 우리 국가는 실전화된 군사 훈련을 통해 핵무력 정책의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한·미연합훈련에 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이에 대응한 자위적 조치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전쟁에 못지않은 최대의 격난 속에서 우리 당이 이룩한 변혁적 실체는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를 시사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정상 각도 발사를 조만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무기체계에 대한 저평가에 반발해 도발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