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일본 방송 “윤 대통령, 미국 마음 사로잡고, 세계 놀라게 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01010000002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01. 01:36

일본 TBS, 윤 대통령 '아메리칸 파이' 열창, 미 의회 연설 조명
"의외의 특기, 미성으로 미국 마음 사로잡고, 세계 놀라게"
댓글 "정치인 중 가장 멋져"
TBS "윤, 유창한 영어로 농담 당당하게, 회의장 달아올라"
윤 대통령 열창에 환호하는 바이든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 특별공연에서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일본 주요 방송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기간 미국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TBS 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주최한 국빈 방문 환영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에 대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한국의 윤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보여준 의외의 특기로 미국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TBS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 호화 게스트가 참석한 만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이전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도록 요청을 받고 대위기에 몰렸다고 생각했는데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배신하는 미성으로 주위를 매료시켰다"며 "이 동영상은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미국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지금까지의 정치인 중 가장 멋지다', '한국인은 노래방을 잘 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한국 언론이 과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 앞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러브 미 텐더'를 부른 것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노래가 한·미 간) '안보·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의사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하원 기립박수 받는 윤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BS는 또 27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10년 만에 한 의회 연설에서 (한·미)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말하면서도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방탄소년단)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는 농담을 유창한 영어로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회의장은 한껏 달아올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연설) 44분 사이에 일어나 손뼉을 치는 기립박수가 26차례나 됐고, 연설 후에는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사람(의원)들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TBS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핵에 대해 확장된 억제 강화를 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마음을 사로잡고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지지율이 저조한 국내에서 자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최대과제라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