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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품에 안은 업스테이지, 수익성 개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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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2. 03. 18:22

다음 인수로 한국어 데이터 확보…AI 경쟁력 시험대
30년치 데이터 확보했지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과제
수익성 개선 지연 시 IPO 밸류 압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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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이사./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을 인수하며 기술 스타트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국내 포털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11월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포털 운영으로 발생할 비용 부담 해결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2% 초반대에 머물러 있지만 AI 기업 입장에서는 혁신을 시도하기에 오히려 최적화된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시장을 강력하게 점유한 네이버나 구글은 기존 검색 광고 수익 모델과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검색창(사용자 인터페이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다음에서 사용되던 기존 나열식 검색창을 LLM '솔라' 기반의 생성형 답변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대화형 검색 환경을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600만~700만 명에 달해 AI 포털의 시장성을 검증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와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다음 운영사 'AXZ'의 지분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카카오가 AXZ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업스테이지의 신주를 취득하는 형태가 유력하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의 실질 가액을 2000억원에서 최대 2500억원 규모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업스테이지는 지난 30년간 다음이 축적해온 블로그(티스토리), 카페, 뉴스 등 방대한 한국어 텍스트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정부의 '국가대표 AI' 2차 평가에서 '데이터 자립도'를 증명할 핵심 자산이자 글로벌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벌릴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인수가 장밋빛 전망만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업스테이지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포털 사업의 고질적인 적자 구조 개선이다. 2024년 기준 약 3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음(포털비즈) 플랫폼은 규모 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서버 인프라 유지비와 인력 운용 비용은 재무 현황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만으로는 몸값을 입증하기 어려운 시기에 포털이라는 B2C 플랫폼을 인수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면서도 "상장 예비심사 전까지 포털 적자를 통제하면서 AI 검색 전환의 실질적인 유입 지표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포털 사업의 고정비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적자 구조 개선이 지연될 경우 하반기 IPO과정에서 기업 가치 산정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 시너지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관사인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프리IPO에서 업스테이지는 약 1조 3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이 4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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