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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물류자동화 기업 ‘알티올’ 인수…국내 점유율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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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6. 19. 10:25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속도…역량 내재화
올해 글로벌 스마트 물류 시장 61조원 전망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30% 이상 목표
[사진자료] 현대글로비스, 물류 자동화 SW 전문 기업 인수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을 인수하며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갖춘 국내 전문 정보기술(IT)기업을 인수해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적극 투자로 스마트물류 솔루션 미래 신사업 육성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인수군 물색에 나서 최종적으로 알티올과 손을 잡았다. 최근 실사 작업과 인수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하고 주식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조건은 양사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7년 설립된 알티올은 스마트물류솔루션 분야에서 핵심인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의 제어 시스템 설계와 개발, 구축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알티올은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물류 현장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재구축, 적용하는 등 관련 기술력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이며 운영 생산성을 최대 30%까지 향상시킨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물류 '61조 시장' 공략…기업 지속성장 나선다

현대글로비스가 스마트물류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이 2018년 296억 달러(약 37조9000억원)에서 2023년 476억 달러(약 61조원)로 연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25년 약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 인수 외에도 자동화 설비 역량 강화를 위해 이미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해 물류 로봇 '스트레치'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자동화 설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의 물류전문회사에 컨설팅부터 센터 구축과 유지보수까지 합포장 로봇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객사는 그 덕분에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을 기존 600건에서 5700건으로 10배가량 늘릴 수 있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과 인수 시너지를 통해 이르면 오는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특히 식음료·의류·바이오 등 유통물류와 이차전지, 자동차 등 제조물류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수주 확대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 사업 안정화 후 해외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20여년간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국내 45곳, 글로벌 95곳 촘촘한 물류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 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성장이 전망되는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 및 재활용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진단과 후처리 공정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앞서 진출한 기업을 인수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은 더욱 능동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 기존 물류·해운·유통 사업과 더불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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