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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사업 본격 개시…‘270항목 인증’ 신차급車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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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10. 19. 10:00

5년·10㎞ 이내 무사고 차량만 매입·판매
양산 센터, 연간 중고차 1만5000대 상품화
(사진3)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옥외
현대자동차 경남 양산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전경./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투명성과 신뢰도를 앞세운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첫 사례로, 현대차는 엄격한 품질 인증을 거친 자사 차량만을 판매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 현대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준대형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와 준대형 세단 G80 인증 중고차를 처음 공개했다. 상품화 과정을 거친 이 차종들은 오는 24일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는 철학 아래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다.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 사업 전 과정에 필요한 자체 인프라를 1년 10개월 만에 마련했다.
현대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27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및 판매 대상 차량은 5년, 10만㎞ 이내의 무사고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으로 한정했다. 중고차를 매입한 뒤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등 상품화 과정을 거친 고품질 차량으로 재탄생시켜 고객에게 되파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신차 제조공장에 버금가는 규모의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두 곳에 마련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권역에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1)현대차 팰리세이드_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19일 현대차 경남 양산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에서 첫 공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인증 중고차./현대차
특히 양산 인증 중고차 센터는 부지면적이 3만1574㎡(약 9551평)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 센터 중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지상 2층, 2개동으로 구성된 센터는 하루 60대, 연간으로는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용인 인증 중고차 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 동에 마련됐으며,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인증 중고차 센터에는 상품화시설 외에도 치장장과 출고작업장, 차량보관 및 배송 등의 물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는 모바일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구매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현대차는 현대차·제네시스 신차를 구매했을 때 되팔 수 있는 '내차 팔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 공정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홍정호 현대차 국내CPO사업실장 상무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고품질의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출시의 의미는 상당하다"며 "제조사의 인증 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서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중고차 금융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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