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나흘 휴전 24일 오후 2시 시작...인질-수감자 석방도 시작

카타르 외무부 "이스라엘-하마스, 나흘 휴전 24일 오전 7시 시작"
"오후 4시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시작"
이스라엘군, 나흘 휴전 끝나면 하마스 소탕 작전 재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가운데)이 2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도시 라말라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알렉산더 드크로 벨기에 총리와 손을 잡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간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되고, 오후 4시 13명의 첫번째 인질 그룹과 약 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각각 석방될 것이라고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가 23일 밝혔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오른쪽)·알렉산더 드크로 벨기에 총리와 만나고 있다./EPA·연합뉴스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24일 오전 7시 시작...오후 4시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시작

나흘간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매일 석방할 인질과 수감자 명단을 카타르를 통해 전달한다. 인질 중 가족을 함께 석방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카타르 측의 발표 직후 첫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도 24일 오전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이 시작된다고 확인하면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이 풀려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2일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50명을 하마스가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도 포함됐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매일 구호품 트럭 200대와 연료 트럭 4대가 가자지구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외부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22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외곽에서 가자지구 남부로 피난하기 위해 통행증 같은 종이를 제시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인들이 8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인근 나세르를 떠나고 있다./AP·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나흘 휴전 끝나면 하마스 소탕 작전 재개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진행했으며 이스라엘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로켓포 공격을 경고하는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이 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가자지구 북부의 점령은 기나긴 작전의 제1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휴전이 끝나면 다시 하마스 소탕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테러단체 하마스와 짧은 일시 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군은 최소 2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 기간 여러분은 전열을 정비하고 싸움의 재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난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전쟁 목표인 '하마스 제거'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