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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남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이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3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를 다니며 영화계에 입문했고 1959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했다. '빨간 마후라'(1962), '내시'(1968) '화녀'(1971) '피막'(1980) '가슴달린 남자'(1993) 등에 출연했다. 1999년 마지막 작품 '애'까지 출연한 영화만 345편에 달한다. 고인은 조각 같은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기도 했다.
1960~197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해럴드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노년에는 배우 신영균, 고 윤정희·백건우 부부 등과 교분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조화와 부의는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