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문 고객에 무료로 제공 직원은 "다음엔 못 드린다" 지적 "따로 시켰어야" vs "인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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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스타벅스에서 커피 주문 시 받을 수 있는 우유를 아이에게 줬다가, 매장 직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는 사연을 두고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누리꾼 A씨가 "스타벅스 우유 주는거 맘충 됐다"고 쓴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침에 자녀와 스타벅스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소금빵, 케이크, 바나나를 주문해서 먹다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우유를 요청해 작은 컵에 받았다"며 "우유 절반은 커피에 넣고, 절반은 아이에게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그랬더니 직원이 와서 '음료에 넣어서 드시라고 준 건데, 이러시면 안된다. 다음엔 못 드린다'고 말하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황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는데, 한 순간에 맘충이 된 것 같아 기분이 그렇다. 매뉴얼대로 요청했고 아이에게 두 모금 먹였는데"라고 털어놨다.
이 내용이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서비스로 제공된 우유를 아이에게 준 행동을 두고 누리꾼의 의견이 엇갈렸다.
먼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담당자임을 인증한 누리꾼 B씨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진상들"이라며 A씨를 다소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유는 아이에게 먹이라고 준 게 아니다. 이런 일 때문에 곧 이런 서비스가 없어질 듯"이라고 적었다.
B씨는 '코스트코 양파'를 예로 들기도 했다. 과거 코스트코에서는 푸드코트에서 핫도그를 주문한 고객에게 양파 무료 제공 서비스를 했다가, 일부 고객들이 비닐봉지나 반찬통 등을 챙겨 가져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2019년 이를 중단했다. A씨가 무료 서비스를 악용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우유를 따로 주문한 사람은 호구인가", "누가 봐도 아이 주려고 받은 듯"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A씨의 행동이 문제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우리 나라는 아이 먹는 거에 유독 인색하다. 그냥 우유 한 잔 준다고 스벅이 망하나"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들도 "메뉴를 제공했으면 받은 사람이 뭘 하든 무슨 상관인가", "영국, 캐나다 매장에선 아이 마시라고 우유를 무료로 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스타벅스는 과거 국내 입점 당시 무료 우유 셀프바를 운영한 적이 있다. 2017년 이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됐는데, 당시 이를 두고 일각에서 '공짜 우유를 노리는 진상 고객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