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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우치 논란, 대통령 해명·처신 약속으로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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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2. 08. 10:19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밤 KBS와 대담을 통해 3년 차 국정 방향을 설명하고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에 대해서도정치공작이지만 그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분명하게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 고 밝혔다.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라는 제목으로 100분간 진행된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고물가 고금리 대응, 응급실 뺑뺑이, 의대 정원 확대, 늘봄학교 등 민생정책들부터 설명했다.


이날 대담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내부를 직접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태로 프롬프터(원고용 모니터) 없이 진행됐는데, 미 일 중 주변국과의 외교, 북한 핵 위협, 저출생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여소야대, 영수회담, 한동훈위원장과의 관계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견해를 밝혔다.


야당이 대담 녹화 방송을 두고 짜고친다 고 비판하지만 중요한 건 형식이아니라 내용이다. 대통령이 국정을 소상하게 설명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것자체를 인정하고 평가해야 한다. 지엽적인 것에 매몰되면 중요한 국정의 내용을 놓치게 된다.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도록 야당이 국정과 관련해 비판과 협조의 균형을 맞출 때 국민의 삶도개선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 분명하게 선을 긋는 처신 을 약속했지만 함정 몰카 취재 1년 후 총선을 앞둔 시점에 터뜨린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다.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 부친과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 서울의소리 가 사준 백을 전달하며 시계에 숨긴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고 이를 폭로한 것은 야비한 정치공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왜 김 여사는 공격하면서이런 정치공작엔 입을 닫는가. 우리 앞에는 북핵 위협부터 저출생, 노동 연금 교육 의료 개혁 등 국정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도 당면 과제다. 4월 총선도 코앞이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소위 파우치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돼야 하겠는가. 남편인 윤 대통령이 해명했으면 논란을 끝내는 게 옳다. 이젠 대통령, 여야 정치권이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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