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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韓 선교사 러 구금…“러측 소통·필요 영사조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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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2. 14:38

정례브리핑하는 임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공관에서는 해당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본부에서 러시아로 직원 파견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현지 공관에 충분한 외교인력이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북한이탈주민 구출활동 등을 전개한 선교사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신들은 러시아가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 전쟁에서 한국이 서방에 동조해 러시아를 비난함에 따라 비우호국으로 지정됐고, 북-러간 밀착관계가 고조화되고 있어서다.

러시아 수사당국에 따르면 백씨는 기밀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준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돼 있어서 러시아 법원은 11일 백씨 구금기간을 6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AP 통신도 해당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가 지난 한해 동안 외국인 여러명을 구금하고 범죄혐의로 기소했다고 했다.

통신은 지난해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1년째 억류 중이고, 그해 10월엔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러시아계 미국인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가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미등록 혐의로 체포된 뒤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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