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한-사우디 정상외교 결실, 9.7조원 공사 수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03010002200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4. 03. 18:29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2억2000만 달러(한화 9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통령실은 3일 이번 수주가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는데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1, 4 공사를 60억 달러(약 8조원)에 수주했다. GS건설도 같은 날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2 공사를 12억2000만 달러(1조6000억원)에 수주해 계약했다. 파딜리 가스 증설 공사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성과다.

이번 수주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수주는 기업이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정상회담 등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이 있었다는 점이다. 윤 정부가 사우디와의 경제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첫 결실로 볼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 방한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사우디를 방문해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 수주액 191억 달러,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77억 달러에 이어 지금까지 해외 건설 사업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4월 2일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61억 달러의 2배가 넘는 127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는 400억 달러다.

건설업계는 72억 달러를 넘어 더 큰 시장을 봐야 한다. 사우디는 5000억 달러(700조원)를 들여 2030년까지 네옴시티를 건설하는데,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건설과 플랜트뿐만 아니라 자동차·철도·통신·농업·수자원·관광 등 여러 분야에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으로 제2 중동 붐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