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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BMW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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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4. 14. 07:00

헤드룸·레그룸 충분한 콤팩트 SUV
매우 빠르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
리버싱 어시스턴트, 후진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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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 강태윤 기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BMW 뉴 X2의 시승은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처럼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경험이었다. 이달 9일 인천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파주시 문지리 535와 왕산마리나를 경유해 약 150㎞에서 '드라이빙 머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작은 거인(巨人).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BMW 뉴 X2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쿠페) 쿠페이지만 180㎝의 기자가 2열에 앉았을 때도 헤드룸·레그룸이 적당했다. 이전 모델이 비해 전장이 195㎜, 휠베이스는 20㎜, 높이는 65㎜ 늘어난 덕분인 듯 했다. 크기가 늘어난 만큼 뒷좌석과 트렁크에 여유가 생겼다.

전면부 육각 형태의 키드니 그릴은 BMW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됐다. 스포티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렵한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그 존재감이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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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후면부 / 강태윤 기자
쿠페는 뒤 45도 각도에서 볼 때 진가가 드러난다고 한다. 신형 X2는 뒤쪽 지붕을 깎아 쿠페의 날렵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한층 높아진 트렁크 리드와 풍성한 휠 아치로 인해 단단하면서도 다부진 인상을 주었다. 루프라인 끝에 자리한 리어 스포일러로 인해 역동적인 매력이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프레스트 돌체(PRESTO DOLCE·매우 빠르고 부드럽게). 시승한 X2 xDrive20i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더블클러치 방식의 7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최대토크 30.6㎏·m를 발휘한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은 코너링을 할 때 민첩성이 우수하고 핸들링도 역동적이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다른 브랜드의 차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지만 BMW가 원터치 설정에 가까우며 최대 210㎞/h 속도까지 차선·차간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유로 구간단속 구간에서 제한속도(90㎞㎞/h)에 맞춰놓고 오른 다리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돼 피로감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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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에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에어콘솔 게임을 하고 있다 / 강태윤 기자
뉴 X2는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이 적용되며 컨트롤 디스플레이의 QR 코드를 스캔해 게임을 할 수 있다. 조이스틱 대신에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해 카레이싱·축구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특히 좋아할 것 같다. 또한 BMW 앱스토어를 통해 멜론·FLO·SBS 고릴라 등 국내외의 다양한 써드파티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리버싱 어시스턴트. 파주에 카페 주차장에 진입했을 때 막다른 곳까지 빈자리가 없었다. BMW '리버싱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최대 50m까지 스티어링휠 조작 없이 후진할 수 있었다. 차 한대씩 교차로 지나야하는 비좁은 길 등에서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BMW 뉴 X2는 X2 xDrive20i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모델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부가세 포함)은 6830만원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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