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우승자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가 지난 대회 우승자 셰이니스 팔라시오스로부터 왕관을 수여받고 있다./AFP 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인 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 대표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21)가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덴마크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대회 역사상 최초다.
미스 덴마크인 타일비는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아레나 CDMX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에서 12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2위에는 미스 나이지리아 치디마 아데치나가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 개최국인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 피게로아가 3위를 기록했다.
MEXICO-MISS UNIVERSE/ <YONHAP NO-2665> (REUTERS)
0
미스 덴마크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가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24'에 참가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니카라과의 셰이니스 팔라시오스가 타일비에게 왕관을 씌워주자 다른 참가자들은 박수로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이틀 전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30명이 준결승전인 수영복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결선에는 12인이 올라 이브닝 드레스 콘테스트를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마지막에는 5명이 남아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심사위원이 자신에 대해 아무도 판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 묻자 타일비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며 "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말했다.
MEXICO-MISS UNIVERSE/ <YONHAP NO-2922> (REUTERS)
0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각국 대표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어디서 왔든 상관없이 계속 싸워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아울러 "나는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그게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타일비는 장래희망이 경쟁력 있는 댄서, 사업가, 변호사다. 그는 댄서로 활동하며 음악도 프로듀싱하는 등 다방면의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대회부터는 18~28세로 제한했던 참가 자격 조건을 72년 역사상 처음으로 폐지했다. 몰타의 베아트리체 은조야가 대회 최초이자 유일하게 40대 여성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