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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전’ 예열 마친 尹… 與와 민생회복 합동작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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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1. 24. 17:49

국정 후반기 민심 다독여 동력찾기
당정 경제점검협의회 띄우고 소통 ↑
정쟁 빌미 개각 대신 민생정책 부각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與의원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정진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APEC·G20 정상회의 외교전으로 국정 후반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기 회복'을 전면에 내걸고 국정 동력 회복에 나섰다. '배달 수수료 개선' 등 국민에 직접 도움이 되는 세밀한 정책 조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민생회복 효과를 거두기 위해 여당과의 합동작전도 본격화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민생 관련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관료들과 각 부처에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라"며 현장 점검을 강조해 왔다. 이에 당정이 먼저 움직였다. 당정은 지난 22일 '민생경제점검 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구체 방침을 세웠다.

'배달 택배비 지원사업',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금 상향', '전환보증 규모 확대' 등 세부 정책이 즉시 마련됐다. 이 밖에도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중소기업 리턴 패키지 예산 확대 △취업·재창업 원스톱 지원 프로젝트 등의 정책도 속도감 있게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민생 카드로 정책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돌아선 민심을 다독여 민생 분야에서부터 국정 동력을 찾아보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대통령실-국민의힘 핵심인사 '연쇄 회동'… 25일 정진석 비서실장과 與의원 식사


대통령실은 당의 핵심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며 민생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철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들은 민생협의회에 앞서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정하·배준영 의원 등 여당 인사 20여 명을 초대해 오찬 소통을 가졌다. 이 자리엔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장상윤 사회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날 소통 주제는 민생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정 불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원팀을 꾸려 민생경기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홍 수석은 25일에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후반기를 맞아 여당 의원들과의 소통 접점을 대폭 늘리고 있는 행보다.

여권 관계자는 "민생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주제를 두고 다양한 이야길 나누지 않겠나"라며 "당정 소통이 원활해져야 당면한 민생 문제도 신속히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도 대통령실에서 먼저 여당 의원들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정쟁으로 소비될 가능성이 큰 개각 관련 '인적 쇄신'보다 민생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야당의 공격 빌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다른 여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부의 외교성과나 민생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려 할 것"이라며 "개각과 관련해 여러 후보군들이 구체적으로 언급될수록 오히려 좋아할 거다. 인적쇄신 자체를 국정동력을 갉아먹기 위한 '흐리기용'으로 사용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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