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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김정은과 직접 대화 추진 방안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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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27. 07:00

로이터 "트럼프팀, 트럼프-김정은 직접 접촉 최선"
"외교로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 완화 기대"
트럼프-김정은 4번째 회담 추진 가능성
"중동-우크라 현안에 트럼프-김정은 직접 접촉 후순위 가능성도"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2명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트럼프팀이 이러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팀 일부는 이미 존재하는 김정은과의 관계를 재구축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접촉하는 게 좋은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 내내 후순위로 밀려났던 미·북 비핵화 협상이 다시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대북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인사들은 밝혔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목표는 김정은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지만,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렸다.

아울러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더 시급한 외교정책 현안에 밀려 트럼프-김정은 직접 접촉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정권 인수팀의 생각에 정통한 한 인사는 전했다.
국무부 평양
2018년 7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가운데)이 리사 케나 국무장관 비서관(왼쪽부터)·알렉스 웡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과 함께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듬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같은 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세번째 만났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일부 측근들은 북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적인 접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백악관을 떠났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내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7월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행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 좋은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았는데, 북한이 이제 다시 도발하고 있지만, 내가 복귀하면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그는 내가 복귀하는 걸 보고 싶어 하고,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 차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에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임명하면서 "알렉스는 내 첫 임기 때 국무부에서 대북특별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를 맡았다"며 "대북특별부대표로서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빌 해거티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테네시주)은 올해 초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며 "대화가 재개된다면 관계 개선과 아마도 김정은의 다른 태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 등 북·미 협상 재개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은 협상 전술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며 "(한반도가 지금처럼)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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