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보수·재건…8일 일반 공개 피에타·오르간·첨탑 등 모두 복원 첨단 화재방지 시스템 건물에 내장
FRANCE-NOTREDAME/MAC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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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본당이 복원작업을 마치고 2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화재로 잿더미가 됐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여에 걸친 보수·재건 작업을 마치고 8일(현지시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
AP통신은 그을음과 잔해로 뒤덮였던 본당은 이제 천상의 빛으로 가득하고, 바닥의 대리석은 마치 거울처럼 반짝이며, 천장의 샹들리에는 각 아치에서 웅장하게 드리워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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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이 지난 29일 5년여에 걸쳐 복원작업을 마치고 첫 공개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해 피에타상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복원 과정에서 약 4만2000㎡에 달하는 석재를 청소했는데, 이는 축구장 6개에 맞먹는 면적이다. 복원팀은 또 혁신적인 기법을 활용해 수세기 동안 쌓인 때를 제거했다. 대성당의 성소에 위치한 제단은 화재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감동적인 흔적을 품고 있다. 니콜라 쿠스투의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사망한 예수의 몸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인데 재로 녹은 납이 그리스도의 손에 융합됐다. 복원가들은 이 흔적을 비극을 상기시키는 강렬한 상징으로 남겨 두기로 결정했다.
2019년 4월15일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에서 화염이 치솟으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위)과 2024년 11월28일 복원된 파리 중심부의 노트르담 대성당(아래). /AFP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적인 오르간 중 하나인 대성당 오르간은 8000개의 파이프가 납가루로 뒤덮였었는데 2년에 걸쳐 하나하나 해체, 세척, 조율 과정을 거쳤다.
복원된 새로운 지붕은 중세 목재 공법으로 충실히 재현됐다. 바깥으로는 첨탑이 높이 96m까지 솟아 있다. 이 첨탑 역시 19세기 설계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번에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차세대 첨단 화재 방지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 열 감지 카메라가 지붕을 모니터링하고 화재 발생 즉시 초기 진압이 가능한 미세 분무 시스템이 설치됐다. 지붕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벽으로 나뉘어져 있고, 시간당 600㎥의 물을 공급할 수 있어 대성당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