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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24시] 아직도 위문 성금 모금을?…경찰 내부선 “누가 누굴 도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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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12. 05. 16:56

"장병 월급 올랐는데 경찰 처우는 제자리" 목소리 커져
보훈부 "자율적 참여 강조…투명성 확보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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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청이 군 장병들을 위한 위문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을 두고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8일 '2024년도 국군장병 등 위문 성금 모금 계획'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전달했다. 군인들을 위해 위문성금을 모금하고자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부산하기관 임직원들의 참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공문에는 자율적 참여를 명시하면서 연도별 모금액을 별도로 기재했다. 국가보훈부의 국군장병 위문 성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모금액은 81억원으로, 2021년 32억원, 2022년 26억원 2023년 23억원 등 해마다 줄고 있다. 이 중 경찰청과 해양경찰청에선 이 기간 총 7억5000만원을 모금했다.

경찰들은 군 장병 성금 모금과 관련해 내부망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경찰관은 "국군장병 위문 공문 그만 보내라. 경찰 처우도 열악한데, 군인을 돕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다른 경찰관들도 '돈 없어서 힘든데 뺏지 말고 대우 좀 해줘라. 더 이상 떨어질 사기도 없다' '장병 월급도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이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군인 위문성금 모금은 1968년 민간단체에서 시작돼 1973년 총무처를 거쳐 1978년 원호처(현 국가보훈부)로 이관됐다. 국군장병 등 위문금 관리규정에 따라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율적 참여를 통해 해마다 위문성금이 모금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위문 사업은 강제성이 없는 자율 모금 형태로 국방부 주관 아래 국군 장병을 중심으로 매년 시행돼 온 전통적인 사업"이라며 "현재 의경 폐지 이후에도 경찰과 소방, 해경 등 제복 공무원들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위문금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모금 방법을 정하고 있으며, 모금 참여 여부도 자유로운 의사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며 "소중한 위문금이 투명하고 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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