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탑훈장에 김욱호 일양약품 노조위원장, 28년간 '무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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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문화 부문에서 금탑 훈장 수상자가 나온 것은 3년 만이다.
김 대표는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공장장, 부사장을 거쳐 지금의 직위에 오른 생산관리 기술자이자 경영자다. 코로나19로 경영 적자 위기에서 노사가 합의해 전 직원 휴업을 실시하고, 생계지원금(임금 100% 수준 보전)을 추가 지급해 직원들의 고용유지와 생계안정에 힘썼다. 이 외에도 2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선제적 교대제를 개편해 주52시간제를 2년 일찍 시행했고, 자녀 출산금 및 대학교까지 학자금 지원 등 근로자 친화적인 기업 경영으로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욱호 일양약품 노동조합 위원장이 은탑 산업훈장을 받는 등 이날 총 70명(단체 포함)이 훈장과 포장,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1996년 위원장을 맡은 이래 28년 간 분규 없이 대화와 타협의 노사 관계가 뿌리내리도록 적극 기여했다. 외환위기 때는 임금동결과 반납 등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탑 산업훈장은 사업장 전소 화재와 코로나19 위기에도 전 직원 고용을 유지하고 회사 주식 부여, 급여 감소분 보전 등에 나선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가 받았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각자 일터와 지역에서 협력과 상생의 노사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모범을 보여준 수훈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따뜻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