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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역대 두 번째 슈퍼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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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0. 13:38

강호 캔사스시티 40-22 완파
트럼프 대통령, 경기장 찾아
FBN-SPO-SUPER-BOWL-LI... <YONHAP NO-3642> (Getty Images via AFP)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이 9일(현지시간) 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7년 만에 슈퍼볼에서 우승했다.

필라델피아는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벌어진 제59회 슈퍼볼에서 강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었다.

당초 열세로 꼽히던 필라델피아는 구단 사상 두 번째이자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슈퍼볼에서도 당시 최강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제쳐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다 35-38로 역전패한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슈퍼볼에서 21개의 패스 가운데 17개를 성공시키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쿼터백 허츠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6년 동안 5번 슈퍼볼에 진출했고 이번 슈퍼볼에서 역대 최초 3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큰 경기에 강한 최강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를 보유하고도 필라델피아에 패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머홈스를 묶는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첫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해 7-0으로 앞섰고 물 샐 틈 없는 수비까지 더해 전반을 24-0으로 끝내며 승리를 예감했다. 3쿼터 초반 필드골로 다시 3점을 보탠 필라델피아는 2분 40초를 남기고 쿼터백 허츠가 46야드짜리 패스로 디본타 스미스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하게 배달해 점수는 34-0까지 벌어졌다.

캔자스시티는 필라델피아의 수비가 다소 느슨해진 4쿼터 16점을 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을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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