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 김건희가 금메달
이채운, 2관왕 기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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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건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강풍으로 취소돼 김건희는 예선 성적 78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
강풍이 김건희(16·시흥매화고)에게 행운의 금메달을 안겼다. 주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리던 이채운(18·수리고)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건희는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현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1위 성적을 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김건희는 예선 78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예상치 못했던 이날 결선이 악천후로 열리지 못하면서 메달 주인공은 규정에 따라 예선 성적으로 결정됐다. 예선에서 69.75점으로 3위에 오른 이지오(양평고)도 김건희, 기쿠치하라 고야타(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건희는 2008년 7월생으로 아직 만 17세도 채 되지 않았다. 202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동메달리스트인 이지오 역시 2008년생 유망주다.
이로써 한국 남녀 스노보드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노보드 종목에 걸린 금메달 6개 중 중국이 3개, 한국이 2개, 일본이 1개를 나눠 가졌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쳐지는 5~8번의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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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