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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실망스러운 맞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역시 축구는 골을 넣는 게임이다. 경기를 잘해도 골을 못 넣으면 진다. 결과를 가져왔어야 한다. 시즌 초반이지만 심각하게 생각을 해서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다."
-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오늘 패밲지, 포항 홈 경기장에서만 2연패 무득점 7실점이다. 문제점은 무엇인가.
"당장 말씀드리기 그렇다.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한다. 우리 팀이 이하리만큼 실점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거다 저거다 확실히 답을 내리기 쉽지 않다. 단 한 가지, 실점했다는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정말 심각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 가와사키 전 퇴장 당한 주전 수비수 아스프로(29)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어느 누구든, 감정이 앞서거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팀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된다. 본인 뿐 아니라, 팀 전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다."
-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던 안재준이 선발 출전했지만 2분 만에 쓰러져 홍윤상과 교체됐다. 경기 구상에 차질이 생긴 것인가.
"안재준의 부상 정도는 확인이 필요하다. 갑자기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 지난 시즌 다쳤던 부위와 같다면 오래 걸릴 수 있다.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윤상을 후반 29분 조상혁과 바꾼 이유는 득점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포항은 ACLE 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다룰탁짐과의 어웨이 경기다.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자력 진출이 가능하지만, 만약 패한다면 상하이하이강, 상하이선화의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난다. 각각 1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광주는16강 진출, 울산HD는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15일 개막전이 13시에 열린 것도 포항의 말레이시아 원정과 관계가 있다. 장내 아나운서도 '비행기 시간 때문에 선수단이 홈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조로흐주는 말레이시아의 가장 남쪽이다. 관광객이라면 싱가포로로 입국해 육로로 입국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 편이 여행 시간을 둘일 수도 있지만 포항 선수단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팀내 외국인 선수들의 비자문제 뿐 아니라, 영리활동 비자로 입국하는 선수단은 그런 방식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쿠알라룸프르로 입국, 또다시 몇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악명높은 원정길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귀국 후에는 23일 춘천에서 강원과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황이 유동적이기에 어느 경기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이 포항의 딜레마다.
- 조호르 원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홈 두 경기에서 실점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당장 무언가 재촉하기보다는 조호르에 도착해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