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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중도보수’ 포용론…돌연 우클릭에 보수 총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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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2. 19. 16:49

이재명 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YONHAP NO-289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띄며 '중도보수'를 표방했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기를 겪고 국민의힘은 보수 결집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3.1%를, 민주당은 41.4%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7%p로 3주째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이후 25.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거야의석을 이용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 소추하자 1월 셋째 주 부터는 4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밀착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보 계열 정당의 우클릭은 중도를 공략하는 대표적 수단이지만,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우클릭 행보는 중도층이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고도 했다. 정치인에게 호감도는 지지율 못지않게 중요한 지표로 작용된다. 특정 정치인에게 호감을 느끼면 지지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최근에 보인 행동들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정치 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족쇄인 사법리스크가 점점 더 짙어지고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보이는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와 상황에 따라 '아니면 말고'식 말 바꾸기를 일삼는 것은 '국민 우롱' 행태"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가 왜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당의 '이념과 노선'쯤이야, 자신의 '대권 야욕' 앞에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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