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6세 되는 LA올림픽 목표
올해 세계선수권 4회 우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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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대상과 함께 금메달(순금 10돈)이 각인된 표창패를 받았다. 체육대상은 한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체육회는 1956년부터 매년 각 분야에서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있는데 올해 주인공은 김우진이었다.
김우진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등 3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김우진은 개인적인 한으로 남아있던 개인전도 마침내 정상에 서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5개)로 거듭났다. 체육대상은 커리어의 정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우진의 선수생활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우진은 "파리 올림픽에서 영광적인 자리에 올랐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하지만 2025년이 밝은 만큼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앞으로도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김우진은 6월 만 33세가 되는 베테랑이지만 한참 뒤까지 선수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김우진은 2028 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만 36세까지 선수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심지어 불혹인 만 40세를 넘기는 2032 브리즈번 올림픽까지도 넘볼 생각이다.
김우진은 "LA 올림픽은 물론 다음(브리즈번) 올림픽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파리에서 했는데 LA에서도 3관왕을 못 하란 법이 없다. 도전해보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광주에서 열리는 양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직 없는 개인전 4번째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끝으로 김우진은 모두에게 존경 받는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김우진은 "체육 선배님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후배, 후배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 가치 등 총 8개 부문에서 71명, 1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유도 남자 무제한급 은메달을 딴 김민종과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지인은 각각 경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남녀 지도자 부문 최우수상은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과 김미정 전 유도대표팀 감독, 근대5종 성승민과 펜싱 전하영, 양궁 전훈영, 핀수영 신명준, 소프트테니스 이민선이 경기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과 체육단체 후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메세나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스키 4관왕에 오른 정동현(하이원)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