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셰플러, 텃밭서 타이틀 방어 총력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05010001519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05. 12:09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
셰플러, 텃밭 베이힐서 대회 2연패 조준
우승 없지만 퍼팅 등 세부지표 좋아
매킬로이와 한국인 4인방도 우승 경쟁
GLF-SPO-USP-AT&T-PEBB... <YONHAP NO-3036> (Getty Images via AFP)
스코티 셰플러가 라운드 도중 손을 번쩍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해 출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총력을 쏟는다. 추격하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와 한국 선수 4인방도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시즌 네 번째 특급(시그니처)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을 치른다. 이 대회는 우승 상금 400만 달러에 페덱스컵 포인트도 일반 대회(500포인트)보다 많은 700포인트가 걸려 있다. 대회 10위 이내에만 진입해도 상금과 포인트가 쑥 올라갈 만큼 영향력이 크다. 다만 2라운드 종료후 공동 50위 이내 또는 선두와 10타 차 안에 들어야 3·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 초반부터 스코어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셰플러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의 싸움일 불꽃을 튈 전망이다. 난이도가 높은 베이힐 코스는 셰플러의 텃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의 경우 티샷 정확도 1위, 티 투 그린(티에서 그린까지) 이득타수 1위, 그린적중률 2위 등으로 완벽하게 코스를 공략해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출발이 매끄럽지 못하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손을 다쳐 받았던 수술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3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공동 3위(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그치고 있다. 천하의 셰플러도 쫓기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현재 상황이 꽤 안 좋은 것 같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원래의 흐름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을 이번 대회로 삼고 있다. 대회 2연패를 하고 지난해처럼 이어지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행히 시즌 세부지표는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올 시즌 종합 이득타수 부문에서 1.829로 전체 3위에 올라있고 특히 티 투 그린 이득타수가 2위(1.341)일 만큼 기량이 안정돼 있다. 작년 8승의 원동력이었던 평균 퍼팅도 1.695개로 14위다.

이에 맞서는 매킬로이는 지난달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시즌 첫 우승을 맛봤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17위였지만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인 PGA닷컴은 매킬로이를 대회 파워 랭킹 1위로 꼽았다. 그러면서 "2018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포함해 베이힐에서 10회 연속 컷 통과했다"고 기대했다. 매킬로이는 올해도 시원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데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326.7야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개막전 더 센트리 이후 휴식을 취한 세계 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도 돌아와 세계 1~3위가 모두 참가하는 올 시즌 첫 대회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 선수 4인방인 임성재(26), 김주형(23), 안병훈(33), 김시우(29)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이들은 올 시즌 초반 부진한 흐름인데 임성재는 최근 4개 대회에서 2회 연속 컷 탈락, 김주형 역시 지난 2개 대회 모두 40위 밖으로 밀렸다.

GOLF/ <YONHAP NO-4094>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팬들에게 골프채를 들어 보이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