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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용부 4개 기금 수익 2조8000억…해외주식 수익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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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06. 14:52

4개 기금 적립금 34조5000억…총 운용수익금 2조8013억원
해외주식 수익률 33%…국내 주식은 6~8% 손실
고용노동부
/박성일 기자
고용보험·산재보험·장애인고용·임금채권기금 등 고용노동부가 운용하는 4개 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약 8%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에서 30%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주식에서 6~8%대 손실이 났다.

6일 고용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고용보험 등 4개 기금의 총운용수익금은 2조 8013억원으로 2023년도(2조3594억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원을 넘었다.

기금별 운용수익률은 고용보험기금 5.14%, 산재보험기금 8.56%, 장애인고용기금 10.60%, 임금채권기금 8.01%이다. 평균 수익률은 8.08%로 전년보다 1.97%포인트 하락했다.

4대 기금은 운용 현황을 보면 국내 채권과 해외 주식, 대체투자 등에서 수익을 냈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운용하는 해외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해외주식은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33% 수준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4개 기금 모두 국내 주식에선 6~8%대 손실을 봤다. 장애인고용(-8.88%) 산재보험(-8.53%) 고용보험(-7.14%) 임금채권보장(-6.16%) 순으로 컸다.

고용부는 이같은 수익률을 두고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고용부는 "재정이 안정적이고 장기운용이 가능한 산재보험기금과 장애인고용기금은 해외주식 비중을 높게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 이후 적립금이 크게 줄어든 고용보험기금은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등 사업비의 적기 지출이 중요하므로 안전자산 중심으로 여유자금을 운용해 다른 기금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4개 기금 적립금 총액은 3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 규모가 가장 큰 산재보험기금은 작년 23조8775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946억원 늘었다. 고용보험기금은 전년보다 4152억원 증가한 8조8832억원, 장애인고용기금은 1639억원 늘어난 1조4359억원이다. 또 임금채권보장기금은 3240억원으로 276억원 증가했다.

올해 경제 상황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이 지난해 보다 둔화할 것으로, 금융시장은 국내외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기금별 자산운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전략적 자산배분비중 등을 결정하고 변동성이 커진 경제·금융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위험요인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손필훈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가 운용하는 4개 기금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부한 소중한 보험료와 부담금으로 조성된 것"이라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기금별 사업 시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립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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