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피해 영향 곧 본격화
수입은 예상보다 큰 폭 8.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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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은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중 간 관세 및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갑자기 동력을 잃는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지난 5일 개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3차 회의에서 설정한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꽤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369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 폭으로 1%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통들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쩌우페이란(鄒佩嵐) 씨는 "GDP(국내총생산)의 4분의 1을 책임지는 부동산 관련 산업과 시장의 회복이 느렸다. 자연스럽게 정부의 인프라 지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값비싼 외국 제품이 중국산으로 대체되면서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면서 향후 상황이 갑작스럽게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2월 총 무역 흑자는 17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251억 달러였다. 수입이 대폭 줄어든 탓에 전체 무역 수지가 개선됐다.
수출과 수입입을 지역 및 국가별로 보면 대아세안 및 대미 수출입은 증가했다. 그러나 대유럽연합(EU), 대한국 수출입은 감소했다. 대한국 수출과 수입의 경우는 각각 2.6%, 0.1% 줄었다.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과 수입 역시 각각 10.9%와 3.9%로 급감했다. 양국의 관계가 거의 혈맹 수준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예상 밖으로 줄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