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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한 방! 강원, 후반 추가시간 김경민 골로 전북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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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찬 선임 기자

승인 : 2025. 03. 10. 08:18

가브리엘의 돌파, 김경민의 마무리… 강원, 전북 원정서 극적 승리
전북의 무득점 악몽 계속… 계속되는 일정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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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전북 현대의 거스 포엣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아시아투데이 전형찬 선임 기자 =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가 전북현대를 1-0으로 제압하며 극적인 승리를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경민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전북전 5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전북은 최근 공식 경기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활로를 찾으며 송민규와 이승우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강원의 수비진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공격을 차단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원의 골키퍼 이광연도 몇 차례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전북의 유효 슈팅을 막아냈다. 전북은 수차례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고, 강원도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바체비치를 대신해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역습의 속도를 높였다. 전북은 후반23분 이영재와 김진규를 교체 투입, 공격의 변화를 시도하며 후반 중반부터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이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강원의 수비진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북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경기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강원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가브리엘은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쇄도하던 김경민에게 공이 전달 되었다. 김경민은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전북월드컵경기장은 강원의 환호성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북은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노리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강원의 단단한 수비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3월 들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심각한 득점력 부진까지 겹쳤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도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전반과 후반에 걸쳐 여러 차례 코너킥과 크로스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공격의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강원은 전북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강원 수비진은 전북의 연이은 공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견고함을 유지했다. 특히 골키퍼 이광연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전북전 5연승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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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기록한 강원FC의 김경민이 경기 종료 후 서포터즈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강원의 결승골을 터뜨린 김경민은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선수들 간의 소통이 강원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팀워크로 꼽았다. 또한 정경호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이유다. 앞으로도 강원의 색깔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다음 일정은 호주 시드니 원정으로, 전북은 원정길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반면 강원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경기 결과로 전북은 상위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강원은 선두권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형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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