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2개월…4년 이상 11%
쉬었음 사유 '적합한 일자리 부족'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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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고용부)는 11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2025년도 청년고용포럼' 1차 회의를 열고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업급여를 받거나 직업훈련을 수료 후 1년 이상 3년 미만 미취업한 청년 3189명으로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쉬는 기간은 평균 22.7개월로 나타났다. 4년 이상 쉬는 청년도 약 11%에 달했다. 이들의 87.7%는 과거 근로소득 경험이 있었다. 마지막 일자리는 주로 수도권(53.3%)에 위치한 제조업(14.0%)이나 숙박음식업(12.1%)의 소기업·소상공인(42.2%) 비중이 높았다. 마지막 일자리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고, 평균 근속기간은 17.8개월, 임금수준은 주로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48.8%)였다.
구직 포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과 교육·자기계발(35.0%)이 가장 많았지만, 번아웃(27.7%)과 심리적·정신적 문제(25.0%)도 상당했다. 또, '쉬었음 상태가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77.2%에 달했는데,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인식은 줄어들고 '힘든 시간, 구직 의욕을 잃게 만든 시간'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의 대부분(84.6%)은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57.3%는 향후 더 좋은 일자리로 이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68.4%는 향후 1년 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했으며, 취업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청년도 60.9%였다. 취업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생활비 지원(50.6%)보다 직업교육·훈련(59.3%)과 취업알선·정보제공(54.7%)을 더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