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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쉬었음’ 청년 77% ‘불안’…85% “삶에서 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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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3. 11. 14:35

고용정보원 장기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평균 22개월…4년 이상 11%
쉬었음 사유 '적합한 일자리 부족' 38%
새 일자리 2년 연속 감소세
2월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직상담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1년 이상 '쉬었음' 청년 4명 중 3명은 현재 상태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2년 가까이 구직을 단념하고 4년 이상 쉬는 청년도 11%에 달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10명 중 4명은 원인으로 '적합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고용노동부(고용부)는 11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2025년도 청년고용포럼' 1차 회의를 열고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업급여를 받거나 직업훈련을 수료 후 1년 이상 3년 미만 미취업한 청년 3189명으로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쉬는 기간은 평균 22.7개월로 나타났다. 4년 이상 쉬는 청년도 약 11%에 달했다. 이들의 87.7%는 과거 근로소득 경험이 있었다. 마지막 일자리는 주로 수도권(53.3%)에 위치한 제조업(14.0%)이나 숙박음식업(12.1%)의 소기업·소상공인(42.2%) 비중이 높았다. 마지막 일자리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고, 평균 근속기간은 17.8개월, 임금수준은 주로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48.8%)였다.

구직 포기 이유로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과 교육·자기계발(35.0%)이 가장 많았지만, 번아웃(27.7%)과 심리적·정신적 문제(25.0%)도 상당했다. 또, '쉬었음 상태가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77.2%에 달했는데,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인식은 줄어들고 '힘든 시간, 구직 의욕을 잃게 만든 시간'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의 대부분(84.6%)은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57.3%는 향후 더 좋은 일자리로 이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68.4%는 향후 1년 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했으며, 취업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청년도 60.9%였다. 취업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생활비 지원(50.6%)보다 직업교육·훈련(59.3%)과 취업알선·정보제공(54.7%)을 더 많이 꼽았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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