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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토허제 해제 후 강남 집값 상승 예의주시…정부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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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3. 17. 17:12

강남3구, 토허제 해제 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오세훈 "1주일간 거래 물량 많이 늘어…이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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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재 규제철폐 33호 수혜지 소규모 재건축 현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집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화랑 주택을 방문한 뒤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집값이 오른 것을 두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12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재건축 아파트 14곳을 제외하고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하겠다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을 승인했다.

문제는 시가 해당 안을 승인한 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0% 오르며 6주째 상승했다. 이 덕분에 강남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 3구의 매매 가격이 급격이 올라가다 보니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아파트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30일간 거래를 분석한 결과, 중형을 대표하는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격은 해제 전 30일보다 평균 2.7% 올랐다. 전 평형 기준으로는 3.7% 상승했다. 이들 지역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107건에서 해제 후 184건으로 77건 증가했다.

그러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와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추진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 날 오 시장의 '예의주시'도 정부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오 시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거래가 성사된 물량이 많이 늘었는데, 이것은 이상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올랐느냐는 판단의 여지가 있지만, 거래량 변화와 가격 상승 정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함께 의논 중이며, 차관 회의 등 회의체를 통해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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