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남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한 산불피해로 문화재가 다수 소실된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문화재를 긴급 이송조치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6일 17시 기준 총 15건 국가유산 피해(국가지정 보물 2건, 명승3건, 천연기념물 3건, 민속유산 3건, 시도지정 유형1건, 기념물 1건, 유산자료 2건)가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SNS를 통해 재난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25일부터 피해 현황을 사진으로 알리고 있다. 현장에 750명을 동원해 사찰 등 소장 유물을 긴급 이송조치 중이다.
의성 고운사는 전체 건물 30동 중 9동만 양호하고 나머지는 전소됐는데, 국가 보물인 석조여래좌상은 국가유산청이 안동 청소년문화센터로 옮겨 화마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흰 천으로 둘러싼 불상을 살피는 모습, 여러 명이 함께 불상을 옮기는 모습이 있다. 또한 사진에는 방염포로 싸맨 삼층석탑도 있는데, 화재에도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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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 오불회 괴불팽은 영주 소수박물관으로 이송했다. 목조의상대사좌상과 비지정유산은 콩세계과학관으로 옮겼다. 이번 이송 작업에는 국가유산청 외에도 영주시 공무원을 비롯해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흰 천에 꽁꽁 둘러싸인채 트럭에 옮겨 이동하는 사진이 SN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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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안동 만휴정은 당초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나무 그을림 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시와 소방서 등과 합동으로 방염포를 덮고 원림에 살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안동 봉정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국가 보물 3점은 국립 경주 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에 나눠 이송됐다.
누리꾼들은 “제발 비야 내려라” “소중한 보물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유산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국민이 불끄러 가고 싶은 맘”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