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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육 개선 고심…교사 부족·학교폭력 등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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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3. 27. 18:03

총리·장관 등 교육 혁신 계획 수립
푸틴 "경제적 수요 없는 학과 모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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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크랍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중등학교에서 열린 세계학교 올림피아드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타스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러시아 정부가 교사 부족, 학교폭력 등 교육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교육 분야 의회 보고에서 "러시아 교육은 질적 측면에서 세계 상위 10개국 안에 들고, 국제학교 올림피아드에서 획득한 메달 수는 상위 5개국에 속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바체슬라브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최근 하원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필요 개선 요소를 파악했다. 수집한 교육 혁신 제안과 의견은 총 약 1만7000개였다.

볼로딘 의장은 "정부의 2024년 보고서에서 교직원 부족 문제가 제기됐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문의가 가장 많았다"면서 "교육 주제에 대한 문의와 의견은 1000개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교육 전문가들은 일부 대학교의 사회적 수요가 낮은 분야의 학과에서 학생을 과다하게 모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교적 고액의 수업료를 납부하는 전문기술 분야를 전공한 대학 졸업생들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다.

올가 바실리예바 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전문가 커뮤니티들은 다양한 전문 분야의 대학에 대한 유료 입학 제도를 조정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정치학, 저널리즘, 법학, 경영학, 경제학 등이 대표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내각회의에서 "대학 유료 입학 제도의 질을 개선하고 경제적으로 수요가 없는 전문 분야에 대한 과도한 모집을 지양하라"고 지시했다.

중등교육 과정에서는 학교폭력과 대중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문제 등이 당면 과제다.

러시아 교육부는 학교 내 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일상적 폭력 금지 각서를 제도화 하고, 교과 과정에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문화콘텐츠를 보강했다.

세르게이 크랍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영화 '레전드 17'과 '72미터', '살류트-7', '오네긴' 등 소련시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영화를 최근 학생들이 방과 후에 시청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교육 수준은 지역 간 격차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 국가시험이 있기 때문에 교육 시스템이 평준화됐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행정부 내에 더 나은 미래 비전을 보장하는 교육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무 그룹을 만드는 방안을 내각에 제안했다.

이에 미슈스틴 총리는 교육 혁신을 위한 목표와 과제를 수립하고 교육부와 함께 실행에 착수했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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