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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민 72% “트럼프 관세, 단기 물가 상승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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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31. 14:42

CBS 여론조사…55% "트럼프 관세에 '지나치게 집중'"
GLOBAL-MARKET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2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키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민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 것보다 관세 정책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성공을 이끌었던 경제 낙관론이 그의 무리한 관세 정책 탓에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CBS는 지난 27~28일 260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세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7%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 것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은 64%로,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5%)보다 월등히 높았다.

새로운 관세 부과가 물가에 주는 영향이 '단기적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는 응답은 72%, '장기적 가격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1월 미국인 42%가 그의 정책이 자신들의 재정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재 이러한 기대감은 2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난 1월 28%에서 현재 42%로 14%P(포인트)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텃밭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는 75%의 공화당원이 그의 정책이 자신들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오늘날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책임이 있는 쪽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8%는 바이든 정부를 꼽았다. 트럼프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34%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달보다 1%P 하락한 50%로 집계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 정책은 여전히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몇 주 동안 관련 지지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의 연방 정부 인력감축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50%를 기록해 국론이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7%, '동의한다'는 답변은 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표본은 성별, 연령, 인종,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해 미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도록 조정됐고, 2024년 대선 투표 성향도 반영됐다. 오차 범위는 ±2.3%P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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