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강력…조정 국면 돌입
금융그룹 긴급회의…변동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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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상호관세 등 미국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강력한 만큼, 당분간 주식·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금융그룹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에 대비하고자, 회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은 11시 2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오른 2494.73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 충격으로 1.46% 하락 출발했지만, 탄핵이 결정되자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원달러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24%(18원) 내린 1435.5원에 거래됐다.
이는 탄핵 후 조기대선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환율의 경우 계엄 직후 고공행진을 기록해 왔었다.
문제는 상호관세라는 악재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 회복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탄핵 결정 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0.86% 내린 2465.42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내림세를 지속, 3시 30분 기준 19.4원 내린 1434.1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권은 조기대선 돌입 속 외부 변수로 확대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KB금융그룹은 양종회 회장 주재로 지주 입원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시장 동향 및 환율 변동 추이 등 시장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진행 중인 사업과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를 파악해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한다.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과 환율 등 국내외 매크로 변동성 심화에 따른 그룹 영향도,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주사 및 주요 관계사의 임원들이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열고 리스크 상황을 점검 중이며, 우리금융그룹은 임원 및 부서장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정치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으나, 상호관세 본격화 등 강력한 악재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주식·환율 등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상당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