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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1강 김문수 출마 무게… ‘보수 결집’ 구심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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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06. 17:46

국민의힘 본격 조기대선 모드
尹계엄 사과 거부하며 지지율 급상승
반탄층 23% 지지…대선주자 1위 우뚝
전과 없고 행정·정무 능력까지 갖춰
[포토] 환하게 웃는 김문수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국민의힘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여권 잠룡 중 보수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향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당내 보수결집을 통해 우위를 먼저 선점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된다.

6일 여권에 따르면 그동안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김 장관은 거취를 고심 중이다. 김 장관은 이르면 오는 8일 국무회의 이후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복당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장관은 전날 '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관악구 자택 근처에서 가진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무 욕심이 없다.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지지자 질문에는 "일단 봐서 하겠다"고 답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갤럽 조사에선 김 장관이 국민의힘 지지층 중 24%, 탄핵 반대층에서는 23%의 지지를 받아 보수 후보 중 가장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장관에 대해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장관이 보수층에서 지지를 강하게 받는 이유는 윤 전 대통령 직무복귀를 누구보다 일관성 있게 주장하며 보수결집을 도모한 게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야당 의원이 요구한 사과를 거부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범여권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섰다.

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큼 도덕성 논란도 크지 않다. 범죄 이력도 없다. 이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국무총리 후보로 김 장관이 여러 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은 물론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공수처 설치를 강력하게 또 여러 차례 주장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장관의 약력을 살펴보면 그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 장관은 1951년 경상북도 영천군에서 태어나 대학생 시절엔 누구보다 학생운동의 선봉에서 활동했다.

당시 그는 철저한 레닌·마르크스주의 신봉자였다. 그러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면서 공산주의 철학적 빈곤과 북한 김일성주의의 허술함을 인식하고 자유주의자로 전향한다.

이같이 김 장관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기초로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했다. 또 행정가와 정치인을 거치면서 행정·정무능력을 모두 갖췄다. 이어 두 번의 탄핵정국을 맞으면서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여야 양당의 대선주자는 '4말5초'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19대 대선)은 헌법상 규정된 '60일'을 꽉 채워 실시됐고, 그 전례를 적용하면 오는 6월 3일이 유력한 조기 대선일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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